늑대개 제주犬, 그들의 사냥본능이 깨어난다: 거칠고 척박한 화산섬 제주, 그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 용맹함과 강인함으로 단련된 제주犬! 제주의 토종견인 제주견은 3천 여 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.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·후각·시각이 뛰어난 제주견은 예부터 오소리,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. 하지만 일제강점기, 6.25 전쟁 등을 겪으며 제주사람에게 조차 잊혔던 제주견이 다시 한라산에 나타났다. 감춰져 있던 제주견의 사냥본능은 일깨운 건 한라산의 무법자 멧돼지다. 제주犬, 한라산을 지키다: 육지와는 다른 생태계를 가진 한라산에는 예부터 호랑이나 반달가슴곰 등의 맹수가 살지 않았다. 멧돼지 역시 1900년~1930년 사이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. 그런데 2000년대 초, 한라산에 멧돼지가 다시 출몰했다.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가 탈출해 야생화 된 것. 한라산 보호수종을 파괴하고 농가까지 내려와 피해를 입히는 야생 멧돼지 사냥에 제주견이 투입되면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. 12~16kg에 불과한 제주견이 어떻게 300~400kg의 거대한 멧돼지에 맞서는 것일까. 타고난 사냥본능으로 한라산을 지키는 최고의 사냥개, 제주견을 만나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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